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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1~3] 샌프란시스코 첫날 — 인천에서 14시간 날아와 처음 마주한 미국

by camper jay. 2026. 4. 29.

2025년 1월 8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지 약 14시간 만에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아이 셋을 데리고 떠나는 첫 장거리 해외여행, 처음 가보는 나라, 처음 경험하는 장기 비행. 설렘보다 긴장이 앞섰던 출발이었습니다.

14시간 비행 — 아이들이 버텨줬다

솔직히 비행기 안에서의 14시간이 가장 걱정이었습니다. 7살, 8살, 11살 세 아이를 좁은 기내에서 14시간 동안 케어하면서 이동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미리 태블릿에 영상을 잔뜩 다운로드하여 두고, 보드게임과 색칠북도 기내 가방에 챙겨 넣었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이 생각보다 훨씬 잘 버텨줬고, 큰 탈 없이 무사히 비행을 마쳤습니다. 장거리 비행에서 아이들 기내 짐은 별도 가방으로 따로 챙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좌석 아래 바로 꺼낼 수 있는 위치에 두어야 비행 내내 여러 번 꺼내도 수월합니다.

입국 심사 — 첫 번째 관문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 도착 후 첫 번째 관문은 입국 심사였습니다. 미국 입국 심사는 한국과 달리 가족이 함께 한 창구에서 진행됩니다. 심사관이 방문 목적, 체류 기간, 숙소 주소 등을 질문하며, 지문 채취와 사진 촬영도 이루어집니다. 사전에 ESTA(전자여행허가제)를 발급받아야 하며, 미국 입국 시 세관 신고서 작성도 필요합니다. 남편이 과거 샌프란시스코 어학연수 경험이 있어 영어 응대에 도움이 됐고, 비교적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입국 심사 후 수하물을 찾고 나면 짐의 규모가 실감납니다. 저희는 위탁 수하물만 5개에 기내 반입 짐까지 더해 총 9개의 짐을 한꺼번에 끌고 이동해야 했습니다. 공항 내 짐 카트를 최대한 활용하고, 아이들도 각자 작은 짐 하나씩을 맡아 함께 이동하는 방식으로 어떻게든 움직였습니다.

1인당 1~2개 이상 캐리어를 끌며 샌프란시스코 역에서 내려 호텔로 가고 있는 모습

공항에서 호텔까지 — BART 전철 이용기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BART(Bay Area Rapid Transit)라고 불리는 전철을 이용했습니다. BART는 공항 국제선 터미널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 별도 셔틀 없이 바로 탑승할 수 있으며, 시내 중심부까지 약 30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입니다. 공항 택시나 우버 대비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짐이 많지 않은 경우라면 적극 권장합니다.

문제는 짐이 너무 많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철 안에서 캐리어 9개를 끌고 이동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힘든 일이었습니다. 표 끊는 방법도 처음에는 몰라서 한참 헤맸고, 아이들 케어와 짐 관리를 동시에 하다 보니 정신이 없었습니다. BART 요금은 구간에 따라 다르며, Clipper Card(교통카드)를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짐이 많은 경우에는 공항에서 우버를 이용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훨씬 수월할 수 있습니다.

힐튼 호텔 체크인 — 그제서야 숨이 트였다

우여곡절 끝에 숙소인 힐튼 호텔에 도착했을 때, 그제야 비로소 긴장이 조금 풀렸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도심 힐튼은 유니언 스퀘어 인근에 위치해 있어 시내 주요 명소와의 접근성이 좋습니다. 체크인 후 짐을 방에 내려놓고 나니 미국에 왔다는 실감이 그제야 들기 시작했습니다.

첫날 저녁 식사는 호텔 근처 버거킹이었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뭘 먹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고, 아이들도 지쳐 있어 가장 빠르고 간단한 선택을 했습니다. 한국의 환하고 깔끔한 패스트푸드점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고, 주변 환경도 처음엔 낯설고 긴장되게 느껴졌습니다. 미국 첫날의 감상은 설렘보다 긴장감이 압도적으로 컸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 긴장감 자체가 여행의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유니온스퀘어 앞에서 웃긴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샌프란시스코 입국 시 알아두면 좋은 것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입국 전 준비해야 할 사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출발 전 ESTA 발급은 필수이며, 여행 72시간 전까지 신청을 마쳐야 합니다. 가족 전원이 각각 신청해야 하고, 승인까지 보통 수 시간에서 수일이 소요되므로 출발 1~2주 전에 미리 처리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미국 세관 신고 시 음식물 반입 규정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육류, 과일, 채소류는 반입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으며, 신고 누락 시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비상식품으로 챙겨가는 식재료가 있다면 사전에 반입 가능 여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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