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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 39와 피셔맨스워프, 아이들이 좋아했던 이유

by camper jay. 2026. 4. 30.

피셔맨스워프의 상징적인 모형 앞에서 찍은 기념사진

샌프란시스코 여행에서 아이들이 가장 신나 했던 곳을 꼽으라면 단연 피어 39였습니다. 골든게이트 브리지가 어른들에게 더 인상 깊었다면, 피어 39는 아이들이 눈을 반짝이며 돌아다닌 곳이었습니다.

피어 39 — 미국 항구의 전형적인 풍경

피어 39는 샌프란시스코 북쪽 해안에 자리한 복합 관광 부두입니다. 1978년 상업 시설로 개발된 이후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연간 방문객이 1,500만 명에 달합니다. 부두를 따라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 오락 시설이 늘어서 있고 만 너머로 알카트라즈 섬과 골든게이트 브리지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안내책자에서 보던 미국 항구의 전형적인 모습 그대로였고, 활기차면서도 어딘가 여유로운 분위기가 도심과는 또 달랐습니다.

 

바다사자 —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 순간

피어 39에서 아이들의 눈이 가장 크게 떠진 순간은 바다사자 떼를 만났을 때였습니다. 피어 39 서쪽 끝 K독(K Dock) 부근에는 야생 바다사자들이 자유롭게 올라와 쉬는 부잔교가 있습니다. 1989년 로마 프리에타 지진 이후 자연스럽게 모여들기 시작한 바다사자들이 지금은 수십 마리에서 많게는 수백 마리까지 이 부두에 상주하고 있습니다. 철창이나 유리 너머가 아니라 코앞에서 바다사자들이 서로 뒤엉켜 널브러져 있는 모습이 아이들에게는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모양입니다. 커피 한 잔을 들고 근처 벤치에 앉아 바다사자들을 구경하며 잠시 쉬어간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입장료 없이 누구나 볼 수 있고, 관람 시간제한도 없습니다.

사람들 눈 의식하지 않고 누워서 편하게 쉬고 있는 바다사자들의 모습

피셔맨스워프 — 해안가를 따라 걷는 즐거움

피어 39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피셔맨스워프(Fisherman's Wharf)는 19세기 이탈리아 어부들이 정착하면서 형성된 유서 깊은 어항 지구입니다. 지금은 해산물 레스토랑과 클램차우더 수프 빵볼(Sourdough Bread Bowl)로 유명한 거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해안가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기념품 가게를 기웃거리고, 길거리 음식을 먹으며 이동하는 것 자체가 이 구역의 즐기는 방식입니다. 아이들도 기념품 가게를 들여다보며 저마다 갖고 싶은 것을 고르느라 바빴고, 덕분에 부모 입장에서는 잠깐 여유로운 시간이 생겼습니다.

클램차우더 수프를 사워도우 빵을 파낸 그릇에 담아주는 브레드볼은 이 지역의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부두 곳곳에 있는 노점과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10~15 수준입니다. 아이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이고, 추운 날씨에 따뜻하게 먹기에도 잘 맞았습니다.

피셔맨스워프 근처 레스토랑에서 먹은 클램차우더 수프 빵볼의 사진

피어 39 · 피셔맨스워프 방문 실용 정보

피어 39는 별도 입장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습니다. 주차는 피어 39 인근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대중교통으로는 무니(Muni) 버스 F라인이 피셔맨스워프까지 운행합니다. 샌프란시스코 시내 중심에서 도보로 이동하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어, 케이블카나 버스를 활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주말과 성수기에는 인파가 상당하므로 오전 일찍 방문하면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바다사자는 계절에 따라 개체 수가 달라지며, 겨울철(1~3월)에는 번식 시즌 이후 돌아오는 시기와 맞물려 비교적 많은 개체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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